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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04일
최근 들어 영어공부에 심취..... 한 것은 아니고, 그냥 급하게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블로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네요. 블로깅 하려고 써놓은 소재들은 잔뜩 있는데 뭔가 시기가 저 멀리 지나가버려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중에는 트렌스포머도 있구요. 아아아아아아.... 대신 일나가면서 짬짬이 책은 읽습니다. 최근에 진정미씨의 "보물찾기 인생" 이라는 수필집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공감가는 수필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각은 현재 '아줌마'라 불리우는 어머니들의 입장이었거든요. 전 아직 그런 시선을 가지기에는 많이 어려요. 헛헛. ![]() 뭐 사실 재미나게 본 건 아니었는데, 종종 내가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버지가 야근 하실 때, 공장에서 야식으로 빵이 나왔는데, 그걸 아버지는 드시지 않고 우리 남매에게 줬죠. 그래서 때때로 저랑 제 동생은 아버지가 야근 하시기를 기다렸어요. 아버지가 집에서 돌아오시면 손을 내밀면서 "아빠 빵~" 하면서 달려 들었어요. 아빠는 "아빠 보면 빵먼저 보이지!" 라고 말하시며 우리에게 빵을 주셨었지요. 그런 기억이 떠오르니 그냥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런 점이 아마 수필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필은, 일상생활의 소재를 가지고 쓴 글이지요. 형식도 굳이 정해져 있지 않구요. 따지고보면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것도 수필의 일종이 아닐까 합니다. 음. 약간 거창했나요. 사실 수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내용이 별반 다를 게 없다. 그게그거야. 맨날 인간의 아름다움, 따뜻함만을 강조하려고 하지." 수필이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편이다보니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고찰에 대해 써내려가는 게 많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이 수필 또한 그 평범하디 평범한 수필 중 하나에 불과 합니다. 문체, 소재, 주제 면에서 모두요. 주부로서 일상적인 소재로 자신이 했던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겠다는 글입니다. 마치 주부 일기 한편 보는 기분입니다. 어쩌면 주부 도인일지도 모르겠네요. 비누거품 하나에도 인생을 이야기할 때, 약간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기도 해서요. 수필은 다소 기교가 없는 글입니다. 그런만큼 수필의 진정한 매력은 이런 담백함, 직설적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 왠지 손발이 오글오글해! 억지로 쓴 거 같아!" 라고 이야기 하면서 수필을 손에 놓지 못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막말로 그냥 남의 일기장 훔쳐보면서 키득거리는 기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교가 없기 때문에 직설적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일상 소재를 주로 다룬다는 점에서, 상상하면서 읽기가 재미있습니다. 어떤 소재에 대해 내가 했던 비슷한 경험을 떠오르거나, 그 상황을 떠올리거나. 그리고 내혼자 키득키득 웃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글을 다 읽고 난 후, "흠.... 뭐 그저그랬어" 라고 중얼거려도, 시시 때때로 떠올렸던 지난날의 기억들이 내 마음 한구석을 따땃하게 데워주는 느낌이에요. 마음이 삭막해졌다고 느껴질 때, 문득 지난날을 추억하고 싶을때, 그런 감성적인 시간이 필요할때, 수필은 참 좋은 수단입니다. |